
마산은 과거 한반도 남부의 대표 항구 도시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마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옛 지명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MZ세대에게는 지금의 창원시 일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마산만의 독립된 역사와 지명 변천사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산이라는 이름의 어원과 유래, 그리고 시대별 옛이름까지 정리해 소개하고, SNS에서도 인기가 많은 마산의 전통 음식들과, 요즘 뜨고 있는 마산의 인기 여행지도 소개합니다.
MZ세대도 궁금해하는 마산의 옛이름
‘마산(馬山)’이라는 지명은 한자로 ‘말 마(馬)’, ‘산 산(山)’을 써서 ‘말의 산’ 또는 ‘말이 나는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지명은 단순히 지형적인 의미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상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산 지역에는 예부터 말이 많이 자라던 구릉지대가 있었으며, 특히 현재의 ‘마산합포구’ 일대에 말을 기르던 목장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주변 산세가 부드럽고 낮아 말이 다니기 좋은 지형이었다는 점에서 ‘마산’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마산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의 모양이 마치 말이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환경과 연관된 명칭이라는 점에서, 마산의 어원은 단순한 행정 명칭이 아닌 지역 정체성을 함축한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산’이라는 명칭은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공식 지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의 구역 변경이 있었지만, ‘마산’이라는 이름은 지역 주민들에게 여전히 강한 정체성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산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지역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지명도 변화해 왔습니다. 고대에는 이 일대가 ‘합포(合浦)’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에 걸쳐 사용된 명칭입니다. ‘합포’는 ‘바다가 맞닿은 곳’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해상 교통과 무역의 요충지였던 마산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합포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문헌인 『고려사』에도 등장하며, 고려 후기에는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한 수군 기지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합포진(合浦鎭)’이라는 군사 기지가 설치되며, 중요한 군사적 거점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조선 후기에는 ‘마산포(馬山浦)’라는 이름이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데, 이 명칭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마산이라는 이름의 초기 형태로 평가됩니다. ‘마산포’는 조선 후기 상업이 활성화되던 시기에 발달한 항구 도시로, 특히 포구 주변에는 시장이 형성되고 무역이 활발해지며 경제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마산포’는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마산’으로 줄여 불리게 되었고, 근대에 들어서는 공식 지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단순히 말을 기르던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수백 년간 군사·경제·해상 교통의 요지로 발전해 온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이름입니다. 마산이라는 지명 이전에 널리 쓰였던 이름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합포(合浦)’와 ‘마산포(馬山浦)’입니다. 이 두 지명은 마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도시 발전 과정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명칭들입니다. 먼저 ‘합포’는 고려시대부터 사용된 지명으로, ‘합하다’와 ‘바다 포(浦)’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여러 물길이 바다로 모이는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반영하며, 그만큼 합포는 선박 이동이 용이하고 방어에도 유리한 지역이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합포에 수군이 주둔해 있었으며, 특히 왜구 침입에 대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았습니다. ‘마산포’는 조선 후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지명으로, 기존의 합포진이 행정적 기능을 약화시키며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떠오른 항구입니다. ‘포(浦)’는 항구 또는 나루터를 뜻하는 한자로, 마산포는 자연스럽게 물자 이동과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시장이 형성되며 도시로 성장해갔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마산포가 도시로 승격되며 공식적으로 ‘마산부(馬山府)’라는 명칭이 부여되었고, 이후 해방과 한국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마산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마산은 ‘합포’에서 ‘마산포’, 그리고 지금의 ‘마산’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이름도 변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명의 변화를 넘어, 시대와 사회 구조, 지역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단서이기도 합니다.
SNS에서 인기! 전통 음식 리스트
매콤한 맛의 정수, 마산 아귀찜 - 마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중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단연 아귀찜입니다. 마산 아귀찜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유명한데, 바로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얼큰하고 자작한 양념이 그 핵심입니다. 아귀는 예전에는 ‘못생긴 생선’으로 알려져 주목받지 못했지만, 마산에서는 오래전부터 생선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지혜로 이 찜 요리를 개발해왔습니다. 특히 마산 아귀찜은 진한 양념에 푹 익힌 콩나물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매운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산 아귀찜 골목이 SNS에 자주 등장하며 ‘맛집 성지’로 떠오르고 있고,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도 마산 아귀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 맛집으로는 마산 어시장 인근과 오동동 아귀찜 골목이 있으며, 이 지역을 방문하면 깊고 진한 매운맛의 정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귀찜은 마산 사람들의 생활과 정서가 담긴 음식이며, 타 지역과는 다른 개성과 전통이 살아있는 대표 향토요리입니다. 고등어조림, 바다와 시장의 맛 - 고등어조림 역시 마산의 전통 해산물 요리 중 하나로, 신선한 고등어와 함께 무, 파, 양파, 고춧가루, 간장을 조합해 자작하게 끓여낸 음식입니다. 마산은 오래전부터 수산업이 발달한 도시로, 특히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이 흔하게 잡히던 지역이었습니다. 마산 고등어조림의 특징은 비린내를 최소화하면서도 진한 양념 맛을 내는 조리 방식입니다. 특히 무가 푹 익어 국물 맛이 배어들고, 고등어 살에 양념이 깊이 스며들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SNS에서는 ‘밥도둑 고등어조림’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사진 한 장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하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마산어시장 근처 식당들이 고등어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고, 현지인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산의 고등어조림은 단순한 생선요리를 넘어, 바다의 신선함과 전통 장맛, 그리고 마산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진 정겨운 음식입니다. 생선국수, 마산만의 독특한 별미 - 마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향토 음식 중 하나는 바로 생선국수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생선으로 만든 육수에 국수를 말아 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생선국수는 보통 멸치, 고등어, 가자미 등 다양한 생선을 푹 고아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는 마산 특유의 음식으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국물은 맑고 깔끔하지만 바다의 향이 가득 배어 있어, 한 번 맛보면 잊기 어려운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민들이 즐겨 먹던 시장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그 특별함 때문에 SNS와 블로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마산 생선국수’라는 키워드는 요즘 20~30대 사이에서 색다른 로컬푸드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선국수는 대부분 작은 가게에서 파는 경우가 많아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도 있고, 마산의 전통시장이나 골목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마산을 방문한다면 생선국수 한 그릇으로 지역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요즘 뜨는 여행지 총정리
마산 어시장 & 오동동 문화광장 - 마산 여행의 시작점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곳은 마산 어시장입니다.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 중 하나로,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 높은 장소입니다. 특히 오동동 아귀찜 골목과 이어져 있어 먹거리 여행으로도 최적의 코스를 자랑합니다. 골목 사이사이로 아귀찜, 생선국수, 고등어조림 등 마산의 대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최근엔 레트로 감성 카페와 디저트 숍도 생기며 MZ세대의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오동동 문화광장은 주말마다 공연, 플리마켓, 시민축제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기를 더합니다. 이 지역은 과거 마산의 중심 상권이었던 만큼 옛 마산의 분위기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정비되어 걷기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시장과 광장이 함께 있는 이 복합 공간은 마산 여행 초보자에게도, 재방문자에게도 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마산 해양신도시 & 바다 백리길 - 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곳이 바로 해양신도시입니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인공섬이지만, 현재는 생태공원, 산책로,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지역민과 여행객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마산 바다 백리길의 시작점이 이곳에 있어,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힙니다. 백리길은 마산에서 진해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 트레킹 코스로, 가족 단위부터 1인 여행자까지 모두 만족하는 힐링 코스입니다. 일몰 시간에는 해양신도시의 수변 산책로에서 붉게 물드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마산의 노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야경 또한 아름다워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근처에는 마산로봇랜드, 국립마산병원 옆 공원 등 연계할 수 있는 명소가 많아 마산 신도심 여행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산항과 돝섬, 그리움이 있는 바다 - 마산을 이야기할 때 돝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돝섬은, 경남 최초의 해상유원지로 개장해 오랫동안 마산 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최근에는 리뉴얼을 통해 산책로, 전망대, 야외 미술작품, 체험 시설 등이 조성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도 많아 감성 여행에 제격입니다. 또한 마산항 주변은 오래된 항구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낡은 간판과 골목길, 철길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 카페와 전시 공간들이 생기며, 젊은 예술가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산항과 돝섬 일대는 ‘그리움과 회복의 바다’로 불릴 만큼,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마산은 단순한 ‘창원의 한 부분’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강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여행의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어시장과 오동동의 활기, 해양신도시의 힐링, 돝섬의 감성까지… 요즘 뜨는 마산 여행지는 여유와 활기를 모두 갖춘 완벽한 코스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말,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알찬 여행을 원하신다면 마산으로 떠나보세요. 바다가 전하는 위로와 맛있는 한 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