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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명 다시보기, 전통 먹거리 추천, 계절별 대표 명소

by j190425 2025. 9. 17.

세종 조천변 산책로 사진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입니다. 2012년 정식 출범 이후 정치·행정 기능의 중추로 자리 잡았지만,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이름과 지명으로 불리며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해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세종 지명의 어원과 역사적 유래, 그리고 세종이 되기 이전 이 지역의 옛이름들을 살펴보며, 도시 이름에 담긴 의미와 지역 정체성을 다시금 조명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세종 지역에서 꼭 맛봐야 할 전통 먹거리와 계절별 추천 음식, 봄부터 겨울까지, 세종에서 꼭 가봐야 할 계절별 대표 명소를 소개합니다.

세종 지명 다시보기 (지명 어원, 역사 유래, 옛이름)

‘세종’이라는 지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 중 한 명인 조선 제4대 왕 세종대왕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국가 균형 발전’과 ‘문화·학문 중심 도시’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 과학 기술 진흥, 농업 정책 강화 등 다양한 업적을 이룬 왕으로, 그의 이름을 딴 도시가 행정과 미래 혁신의 중심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 ‘세종시’라는 명칭은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공식화되었고, 2012년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면서 확정되었습니다. 지명에 인물명을 사용한 경우는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로, 도시의 정체성을 국가 차원의 비전과 연계한 상징적 지명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되기 이전, 이 지역의 주된 행정구역은 충청남도 연기군이었습니다. 연기군은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토였으며, 통일신라 시대에는 웅천주에 속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연기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연기군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연기(燕岐)’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문헌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비 연(燕)’과 ‘갈림길 기(岐)’를 합친 명칭으로, 제비가 많이 날아드는 갈림길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실제로 연기군은 금강을 중심으로 교통 요지에 자리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었습니다. 연기군은 대전과 청주, 공주, 천안 사이에 위치한 내륙 중심지로, 오래전부터 중부권 행정과 물류의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은 훗날 세종시로의 변모에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현재 세종시는 과거 연기군뿐 아니라 공주시, 청원군 등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들에는 지금도 각 마을이나 면 단위에서 옛 지명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치원읍은 세종시 북부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일제강점기 철도 개설 이후 급속히 발전한 도시입니다. 조치원이라는 이름은 ‘좋은 샘’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으며, ‘조은 치(地) + 원(泉)’, 즉 물이 좋은 땅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수원이 풍부하고 농업이 활발했던 지역입니다. 또한 전의면, 전동면, 부강면 등은 조선시대부터 각기 다른 역사와 지명을 가진 지역들입니다. 전의는 ‘길목의 땅’이라는 뜻으로, 전쟁이나 왕래가 잦은 지역에 붙던 이름이며, 부강은 ‘강이 부드럽게 흐르는 지역’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처럼 세종시 전체는 다양한 옛 지명들이 모여 만들어졌으며, 단순히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되었지만, 각 지역의 문화적, 지리적, 역사적 정체성은 여전히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옛 지명들은 지역 주민들의 뿌리이자, 향토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컬푸드 인기! 전통 먹거리 추천 (향토음식, 건강식, 계절별)

세종 지역의 향토음식은 대부분 충청도 전통 음식의 뿌리를 이어받고 있으며, 농촌 공동체를 중심으로 계승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도리뱅뱅이, 묵밥, 청국장, 배즙장아찌, 부각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도리뱅뱅이는 민물고기를 바삭하게 튀겨 양념장에 졸여낸 음식으로, 예부터 금강과 미호천 주변에서 잡은 고기를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고단백이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세종의 일부 농가맛집에서는 이 전통을 그대로 살려 제공합니다. 묵밥은 도토리묵 또는 메밀묵에 시원한 육수를 붓고 열무김치, 오이, 김가루 등을 올려 먹는 여름철 대표 향토음식입니다. 입맛이 없을 때도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세종의 농촌지역에서는 여전히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청국장은 세종시 북부지역인 조치원, 연서, 연동 등에서 특히 흔하게 먹던 전통 발효음식입니다. 된장보다 진한 향과 맛이 특징이며, 전통방식으로 띄운 청국장은 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과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종시는 전통적으로 농업이 중심인 지역으로, 로컬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식이 풍부합니다. 특히 세종에서 재배되는 배, 마늘, 콩, 들깨, 고추 등을 활용한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뛰어난 효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 배즙장아찌는 이 지역 특산물인 배와 고추를 함께 장아찌로 담근 것으로, 달짝지근한 배즙의 맛과 장의 짭조름함이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웁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함께 곁들이면 소화에 도움을 주어 인기가 높습니다. 들깨미역국은 세종 농가에서 자주 먹던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며,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겨울철에 따뜻하게 끓여 먹는 들깨탕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인기 있는 건강 음식입니다. 이 외에도 세종 콩두부, 집된장찌개, 고추부각 등은 지역 농산물과 손맛이 만나 완성되는 건강식으로, 세종의 농촌마을 밥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종의 전통 먹거리는 계절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낸다는 점에서도 큰 특징이 있습니다. 봄에는 나물과 제철 채소로 만든 음식이, 여름에는 시원한 묵밥과 장아찌가, 가을에는 수확한 곡물과 김장 재료가,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요리와 발효식품이 중심을 이룹니다. 봄철에는 냉이된장국, 달래무침, 두릅나물 등이 인기입니다. 세종의 농촌에서는 직접 캔 봄나물을 이용해 반찬을 만들며, 자연의 생기를 담은 식탁을 차립니다. 여름에는 묵밥, 열무김치국수, 오이냉국 등이 많이 먹습니다.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국물 음식이 인기를 끌며, 입맛이 없을 때에도 잘 넘어가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햅쌀밥, 들깨버섯탕, 배추겉절이, 호박부침개 같은 음식들이 자주 오르며, 김장철을 앞두고 고추·마늘 장아찌도 함께 준비합니다. 수확의 계절에 어울리는 영양식들이 많습니다. 겨울철에는 청국장찌개, 메주국, 묵은지찜, 들깨탕 등이 밥상에 자주 등장합니다. 체온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음식들이 중심이 되며, 특히 발효음식의 비중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계절별 대표 명소 (봄 꽃, 여름 물놀이,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봄: 세종의 봄은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하고 활기찬 계절입니다. 이 시기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단연 세종중앙공원, 전월산 둘레길, 고복자연공원입니다. 세종중앙공원은 세종호수공원과 인접해 있는 대형 도심공원으로, 3~5월 사이에는 튤립, 개나리, 유채꽃 등 다양한 봄꽃이 피어나는 산책 명소입니다.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기에도 안성맞춤이며, 봄 나들이 장소로 인기입니다. 전월산 둘레길은 도심 속에서 걷기 좋은 숲길로, 진달래와 벚꽃이 핀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길이 초보자도 걷기 좋은 코스로, 봄철에는 아침 산책 명소로 추천됩니다. 고복자연공원은 고복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자연공원으로, 봄이면 벚꽃길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잔잔한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손꼽히며,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 여름철 세종은 자연 속에서 시원함을 즐길 수 있는 물가 명소들이 각광받습니다. 대표적으로 부강천 생태공원, 장군산계곡, 고복저수지 수변길이 여름 피서지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부강천 생태공원은 자연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물놀이 공간이 조성된 도심 속 청정지역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얕은 물놀이 구간과 자연학습장이 함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여름 명소입니다. 장군산계곡은 세종 남부 지역에 위치한 작은 계곡으로, 물이 맑고 깊지 않아 발을 담그며 쉬기 좋은 한적한 장소입니다. 피서철에도 복잡하지 않아 조용한 자연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제격입니다. 고복저수지 수변길은 더운 여름에도 그늘이 많아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좋으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여름철에는 노을이 특히 아름답고, 수면 위로 퍼지는 물안개도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가을·겨울: 세종의 가을은 단풍이 도시 전체를 물들이는 계절입니다. 이 시기 대표적인 명소로는 세종호수공원, 전의향교, 조천변 산책로가 있습니다. 세종호수공원은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억새풀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전의향교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은행나무 단풍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가을 사진 명소로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조천변 산책로는 가을 아침 산책이나 조깅 코스로 인기가 높으며, 물가에 비친 단풍과 억새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집니다. 겨울철 세종은 눈이 많이 오지는 않지만, 설경이 펼쳐지는 날에는 전월산, 세종전통시장 인근 골목, 세종중앙공원 스케이트장 등에서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종중앙공원 겨울 행사로 열리는 야외 스케이트장과 빛 축제는 도심 속에서 겨울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따뜻한 로컬 카페들도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세종시는 행정의 도시를 넘어, 계절마다 새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여행지입니다. 봄에는 꽃길을 걷고, 여름에는 물가에서 더위를 식히며, 가을엔 단풍과 문화재를 즐기고, 겨울에는 조용한 설경 속 산책을 할 수 있는 도시. 일상 속 힐링이 필요할 때, 너무 멀리 떠나지 않고도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곳, 바로 세종입니다. 이번 계절, 가까운 세종으로의 여행을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