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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지명의 뜻, 전통 별미, 나들이 코스

by j190425 2025. 10. 18.

용인 법륜사 사찰 사진

용인은 경기도 남부의 중심도시,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다양한 자연휴양림과 함께 수도권 여행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용인(龍仁)’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용인은 단순한 행정명칭을 넘어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용인이라는 지명의 어원 뜻, 유래, 옛이름을 중심으로, 도시 속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용인 단풍여행 중 꼭 먹어봐야 할 전통별미 음식들을 소개하며, 계절의 맛과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드리고, 지금 떠나기 좋은 용인의 단풍 명소와 나들이 코스를 소개합니다.

용인 지명의 뜻, 알고 나면 더 재밌는 여행

용인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龍(용 용)’과 ‘仁(어진 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역하면 “용처럼 어진 지역”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지리적·상징적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龍’은 예로부터 동양에서 매우 길하고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고대에는 제왕의 상징이자 자연의 기운을 다스리는 존재로 인식되었는데, 지리적으로도 물길이 흐르고 산세가 용처럼 생긴 지역을 '용맥'이라 불렀습니다. 용인은 바로 이러한 용맥이 흐르는 명당이라는 의미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또한 ‘仁’은 유교에서 강조하는 인(仁) 즉, 어진 마음과 사람 사이의 덕을 뜻합니다. 즉, 용인은 산수(山水)가 빼어나고, 인심이 넉넉한 지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 행정구역으로서 ‘용인’이라는 명칭이 정착되었으며,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용인은 고대부터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우산현(牛山縣)’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합니다. ‘우산’은 문자 그대로 ‘소의 산’이라는 의미로, 당시 이 지역이 풍요로운 목축지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곡산현(谷山縣)’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으며, 이는 골짜기와 산이 많아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지명입니다. 고려시대에는 ‘용구현(龍駒縣)’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뀌는데, 여기서도 ‘龍(용)’과 ‘駒(망아지)’라는 한자가 쓰여 용과 관련된 전설 또는 풍수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는 ‘용인현’으로 개칭되어 오늘날의 지명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후 고종 32년(1895년), 갑오개혁을 거치며 군으로 승격되었고, 1996년 용인시로 최종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용인의 지명은 단순한 명칭이 아닌,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용인은 수도권 거점 도시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기흥·수지·처인구로 나뉜 대규모 자치단체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적 행정구조와 도시 이미지 속에도, ‘용인’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그 정체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용인의 많은 동네 이름, 예컨대 ‘용구’, ‘김량장’, ‘남사’ 등은 옛 지명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관광지로 유명한 ‘한국민속촌’이나 ‘백남준아트센터’ 등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용인이 단순한 신도시가 아님을 증명해 줍니다. 더불어 ‘용’과 관련된 전설도 지역민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용이 승천했다는 연못이나 바위와 같은 민간 전승지가 남아 있어, 지명에 담긴 상징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용인의 지명은 단순한 행정 명칭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자연,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지금도 그 맥락을 이어가고 있는 살아있는 지역 정체성입니다.

 

단풍놀이와 함께 먹는 전통 별미

1. 용인의 대표 음식, 백암순대 - 용인 향토음식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백암순대입니다. 처인구 백암면에서 유래한 이 음식은 경기 남부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별미로, 그 역사만 해도 100년 가까이 됩니다. 백암순대는 다른 지역 순대보다 내장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고, 선지와 찹쌀의 비율도 적절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가을철에 먹는 백암순대국밥은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며, 단풍놀이 후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최고의 식사입니다. 순대 외에도 머리고기, 간, 허파 등을 함께 내어주는 것이 전통 방식이며, 마늘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 먹는 것이 백암식입니다. 백암순대는 현재 용인시 인증 향토음식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백암시장’ 일대에는 순대 전문점들이 모여 있어 현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먹거리 골목이 잘 정비돼 있어 단풍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편리한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가을 제철 도토리 음식, 자연을 담은 건강한 별미 - 용인의 또 다른 전통 음식으로는 도토리 음식이 있습니다. 특히 가을은 도토리가 제철인 시기로, 지역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도토리묵, 도토리전, 도토리국수 등을 만들어 먹으며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맛을 즐겨왔습니다. 도토리는 예로부터 산과 계곡이 많은 용인의 환경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었던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떫은맛을 제거하고 갈아 만든 도토리묵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아 가벼운 식사로도 제격이며, 산행 후 지친 몸에 부담 없이 영양을 채워주는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용인 처인구나 이동읍, 양지면 인근에는 도토리묵 정식이나 도토리전으로 구성된 전통 한식당들이 많아, 단풍놀이 후 들르기에 적합합니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도토리묵 샐러드’나 ‘비건 도토리 정식’ 같은 메뉴도 등장해 젊은 세대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 전통방식 그대로, 용인 고기산적과 약과 - 용인 지역은 전통 제사 음식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고기산적과 약과는 지역의 명절과 잔칫상에서 빠지지 않던 음식입니다. 특히 가을 수확철에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문화가 활발했던 용인에서는 이러한 전통 음식이 자연스럽게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기산적은 얇게 썬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양념에 재워 꼬치에 꿰어 굽는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 일품입니다. 산길을 걷고 단풍을 본 후 푸짐하게 먹는 전통 고기 요리로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용인의 전통 한과 중 하나인 약과는 꿀과 밀가루, 기름을 활용해 만든 간식으로, 가을 제철 곡물 수확과 함께 만들던 음식입니다. 특히 처인구 일대에는 약과나 한과를 직접 만드는 전통 방식의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어, 단풍 구경 후 문화 체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로 추천할 만합니다.

 

단풍 절정! 지금 가기 좋은 나들이 코스

1. 와우정사 – 이국적인 풍경과 단풍의 조화, 용인에서 가장 인상 깊은 단풍 명소 중 하나는 와우정사입니다. 이곳은 불교사찰이지만, 전통 한국 사찰과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불상이 전시된 경내와 거대한 와불상, 그리고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와우정사 입구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단풍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풍성하게 심어져 있어 포토스팟으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걷기 좋은 경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 연인, 어르신 모두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근처에는 전통 찻집이나 한정식집이 있어 단풍 구경 후 여유로운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조용하면서도 특별한 단풍 명소를 찾는다면 와우정사는 단연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2. 농촌테마파크 – 가족 단위 나들이에 제격, 아이들과 함께라면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제격입니다. 이곳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체험하며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지로, 특히 가을에는 억새, 단풍, 코스모스 등 계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농촌테마파크 내부에는 단풍나무 길과 연못 산책로, 유기농 채소밭, 소규모 동물농장 등이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입니다. 또한, 지역 특산물 판매장과 전통놀이 체험장이 있어 교육적 요소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이 많으며, 입장료도 저렴하고 주차시설도 넉넉해 나들이 코스로 매우 적합합니다. 3. 석천암과 법륜사 숲길 – 단풍 속 사색과 명상, 용인의 또 다른 숨은 단풍 명소는 석천암과 법륜사 주변 숲길입니다. 상현동 일대에 위치한 이 사찰들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깊은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석천암으로 오르는 언덕길과 법륜사 뒤편의 작은 숲길은 단풍이 가장 화려한 시기를 맞아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 길들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명상 산책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주말보다 평일 방문 시 더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사찰 주변에는 작은 북카페나 전통 찻집도 있어, 산책 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휴식을 원한다면 이곳의 단풍길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가을은 길지 않고, 단풍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용인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와우정사의 이국적인 풍경, 농촌테마파크의 가족 체험, 석천암과 법륜사의 고요한 숲길까지… 단풍의 절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테마의 나들이 코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까운 용인으로 가을을 만나러 떠나보세요. 깊어가는 계절의 감동이 그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