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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역사 , 꼭 먹어야 할 전통음식, 핫플 여행지 TOP5

by j190425 2025. 8. 19.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야경 사진

포항은 대한민국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지금은 철강 산업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뿌리는 꽤나 깊고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지명에 얽힌 어원과 유래, 그리고 시대별 옛 이름들을 살펴보면 포항이라는 도시가 걸어온 시간의 무게를 오롯이 느낄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포항이라는 지명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동안 어떤 이름들로 불려왔는지를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짚어보며,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를 만나보려 합니다. 그리고 포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중 꼭 먹어봐야 할 메뉴와, 지금 떠나기 딱 좋은 포항의 인기 여행지 5곳을 중심으로, 기존 이미지에서 한층 더 확장된 포항의 매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포항 역사 다시보기

‘포항’이라는 지명의 시작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장 유력한 어원 중 하나는 바로 '포(浦, 포구 포)'와 '항(項 또는 港, 항구 항)'의 결합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여기서 '포'는 강이나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을 의미하며, '항'은 말 그대로 배가 드나드는 항구를 뜻하죠. 그러니까 포항은 본래 ‘포구와 항구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이 지역이 ‘영일’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영일은 지금의 포항을 포함한 지역의 고유 지명으로, 행정 구역과는 별개로 오래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불렸던 이름입니다. 이후 1949년, 포항읍이 포항시로 승격되면서 ‘포항’이라는 이름이 공식화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포항의 지명은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적 발전과 시대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양과 항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정체성이 그대로 이름에 녹아 있다는 점에서, 포항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이 도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죠. 문헌 속에서 포항을 찾으려면 제법 다양한 이름들이 눈에 띕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시대 ‘이차촌(伊且村)’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곳이 지금의 포항시 북구 일대로 추정됩니다. 당시엔 행정구역 개념이 지금보다 훨씬 유동적이었기에, 정확히 지금의 포항과 일치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유사성과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꽤 신빙성 있는 주장이죠. 또한 고려시대에는 ‘장기현(長鬐縣)’이라는 지명이 등장합니다. 이 장기라는 이름은 현재 포항 남구 장기면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과거엔 바다와 인접한 군사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시대 들어서면서 ‘영일현(迎日縣)’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고, 이 이름은 해가 뜨는 동쪽 해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시대마다 포항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지만, 그 중심엔 늘 '동해', '해안', '항구'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름이 달라져도 정체성은 그대로였던 셈이죠. 이를 통해 포항이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동해안과 함께 호흡해온 역사적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름은 달라져도, 바다를 바라보는 그 시선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포항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포항이라는 이름은 단 한순간에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수백 년에 걸쳐 여러 이름을 거치면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 지금의 이름으로 정착한 것이죠.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각 시대별 행정구역 변화와 정치적 상황까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 후기까지만 해도 포항은 경상도 영일현에 속해 있었으며, 장기, 흥해, 연일 등 지금도 남아 있는 지명들이 이때부터 이미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식 행정 구역 체계가 도입되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전통 지명이 사라지거나 축소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인 1949년, ‘포항읍’이 ‘포항시’로 승격되며 지금의 지명이 정식 명칭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북구와 남구로 나뉘며 도시 규모도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구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정체성, 기억까지 함께 바뀌는 과정이었습니다. 지명 하나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지도를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도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죠. 포항 역시 그렇게 시간과 함께 만들어진 이름이고, 지금 우리가 부르는 ‘포항’은 그 긴 여정의 결과물입니다.

꼭 먹어야 할 전통음식

1. 과메기  겨울 바람이 만든 포항의 선물 - 포항 전통음식의 상징이라면 단연 과메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겨울철 포항을 찾는다면, 해풍 맞은 과메기의 고소함은 진정한 별미로 꼽히죠. 과메기는 원래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 반복해 건조시킨 음식으로, 예전에는 주로 겨울 식량 보존을 위해 만들던 저장식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과메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가장 전통적인 방식은 김에 마늘, 고추, 미역, 배추 등을 함께 싸서 먹는 것입니다. 이 조합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을 자랑해 처음 먹는 사람도 쉽게 빠져들 수 있죠. 특히 포항 구룡포 일대에서는 매년 과메기 축제가 열릴 만큼, 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과메기를 활용한 퓨전 요리들도 등장하고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메기 샐러드나 과메기 피자처럼 이색적인 메뉴는 전통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잇는 음식문화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 2. “이건 꼭 먹어봐야 해!” 포항 향토 해산물 요리 - 포항엔 과메기 외에도 입소문으로 알려진 해산물 요리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리국수입니다. 모리국수는 쉽게 말해 생선으로 우려낸 육수에 국수를 말아낸 음식인데요, '모리'는 생선머리를 의미하는 경상도 방언입니다. 고등어나 삼치, 갈치 등 다양한 생선을 넣고 푹 끓여 진하게 만든 국물은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어 해장용으로도 딱 좋습니다. 또 다른 별미는 물회입니다. 사실 포항 물회는 일반적인 물회보다 좀 더 시원하고, 그 조리법도 간단하면서도 정직한 맛이 납니다. 회와 채소, 그리고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시원한 육수에 담가 먹는 포항식 물회는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 근처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죠. 이 외에도 문어숙회, 도다리쑥국, 대게 찜 등 제철을 맞이한 포항의 바다 먹거리들은 그 자체로 미식 여행을 완성해줍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요리들이 포항의 자연과 어민들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식사가 아닌 지역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3. 포항의 맛을 잇다 전통 속 현대를 담은 향토 음식들 - 전통은 멈추지 않습니다. 포항의 향토음식도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포항 죽도시장이나 구룡포 수산시장을 가보면,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어민들이 즐기던 생선조림이나 미역국은 이제 젊은 층을 겨냥한 '한상차림' 형태로 제공되며, 비주얼과 맛 모두에 신경을 쓴 트렌디한 메뉴로 재탄생하고 있죠. 특히 요즘 인기 있는 건 포항식 해물파전입니다. 오징어, 홍합, 조개살, 그리고 부추까지 아낌없이 들어간 이 해물파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막걸리 한 잔과 함께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조합입니다. 여기에 포항산 막걸리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로컬 푸드 투어'의 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향토음식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일부 포항 농가나 어촌체험 마을에서는 과메기 손질, 해산물 요리 직접 만들기, 전통반찬 담그기 등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통이 현재와 연결될 때, 그것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로 살아 숨 쉬는 자산이 됩니다. 포항의 전통음식은 지금도 그렇게, 우리 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의 전통음식은 단순한 지역 먹거리를 넘어,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긴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과메기에서 모리국수, 물회와 해물파전까지, 이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은 맛과 풍경은 분명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금 뜨는 핫플 여행지 TOP5

1. 영일대 해수욕장 낮보다 밤이 더 예쁜 바다 - 포항 중심에 자리한 영일대 해수욕장은 이미 잘 알려진 해변이지만, 요즘엔 ‘밤바다 명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변 위로 우뚝 솟은 영일대 누각은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마치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죠.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동해의 물결은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일 정도로 고요하고 운치 있습니다. 여기에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가 더해지면, 별다른 말 없이도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최근에는 해변 산책로를 따라 카페거리와 야경 포인트도 조성되어 있어 연인이나 친구들과의 감성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낮에는 여유롭게 걷고, 밤에는 분위기를 즐기는 이중 매력이 있는 곳이죠. 2. 숨겨진 인생샷 명소,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요즘 포항에서 조용히 인기몰이 중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입니다. 이곳은 총 25km 구간의 해안 산책길로,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구룡포~호미곶 사이입니다. 길을 따라 걸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짙푸른 동해, 그리고 거센 파도에 깎여진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길 중간중간에는 사진 명소 포인트들이 많아, '인생샷 맛집'이라 불릴 정도로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죠. 특히 일출 직전,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기 전의 미묘한 빛감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삼각대를 설치해 기다릴 만큼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풍경만 좋은 게 아니라, 중간에 지역 작가들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예술 산책길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걷고, 작품도 보고,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일석삼조 코스죠. 3. 포항 운하와 크루즈  도시 안의 이색 로망 - "포항에 운하가 있다고요?" 라는 반응이 아직 많지만, 실제로 포항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포항운하가 있습니다. 이 운하는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연결하는 인공 수로로, 옛날 산업 도시의 흔적과 현재의 재생 도시 이미지가 절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운하 크루즈 체험입니다. 20분가량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도심을 누비는 이 체험은 아이들뿐 아니라 커플, 어르신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도시 한복판에서 물 위를 유영하는 감성, 꽤 색다릅니다. 크루즈 외에도 인근에 조성된 운하전시관과 야경 조명 쇼 등 볼거리도 풍성하니, 낮보다는 해질 무렵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노을과 함께하는 크루즈는 낭만 지수 100% 보장입니다. 4. 장기읍성과 읍내 한옥길  고요함 속 시간여행 - 해안과 철강 도시 이미지가 강한 포항에도 고즈넉한 역사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읍성입니다. 조선시대 읍성 중 하나로, 포항 남구 장기면에 위치한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아 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읍성 내부로 들어서면 시간의 속도가 다르게 흐릅니다. 복원된 성곽과 고풍스러운 담장, 그리고 한옥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특히 골목 안쪽으로 이어진 한옥길은 봄엔 벚꽃이, 가을엔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안가나 시내에 집중하느라 이곳을 지나치지만, 진짜 포항의 속살을 보고 싶다면 장기읍성은 꼭 들러야 할 곳입니다. 관광객보다 지역 어르신들이 많은 풍경이 오히려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줍니다. 5.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오래된 것의 낯선 매력 -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를 추천드립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어민들이 살았던 거주지로, 지금은 일본식 건축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마치 일본 시골 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감각적인 포토존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쁜 기와집, 나무 장식 창문, 오래된 골목길까지 모두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어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장소죠. 이곳엔 카페, 소규모 전시관, 그리고 기념품 숍도 운영 중이라 간단한 간식과 함께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요. 시간 여행을 떠나듯, 포항 속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포항은 단지 해산물과 철강 산업의 도시가 아닙니다. 바다와 역사, 문화와 감성까지 모두 품고 있는 도시죠. 이번에 소개한 5곳의 핫플레이스는 지금 이 계절, 바로 떠나기 좋은 포항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올해 안에 짧은 힐링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포항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다채로운 풍경과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